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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년이 지나 다시 꺼내보는, 축복이의 초음파 장난

신윤짱 2025. 4. 10. 13: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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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년 전, 제주도로 태교여행을 다녀온 후, 설렘 가득 안고 23주차 정밀초음파를 보러 갔던 그날이요.
그날의 설렘과 긴장, 그리고 초음파 화면 속 축복이의 귀여운 몸짓들이 아직도 눈에 선해요.

장기나 신체에 이상은 없는지 꼼꼼히 살펴보는 정밀검사였는데,
축복이는 마치

“내가 잘 지내고 있으니까, 엄마 너무 걱정 마~”
하는 것처럼, 초음파 속에서 귀여운 장난을 시작했죠.

• 손가락을 보자 하면 주먹을 꽉!
• 얼굴을 보려 하면 손으로 얼굴 가리기!
• 심지어 다리까지 올려 얼굴을 쏙 숨기기!

초음파 봐주시는 선생님도 웃으시며

“짱구 같아요~”
라고 하셨을 정도였어요.

지금 생각해도 웃음이 나는 그 순간들.

 

제가 사실은 하루에도 열 번넘게
“눈은 아빠 닮고, 코랑 팔다리는 엄마 닮자~”
하고 말하곤 했는데, 축복이가
“그 말 이제 그만~”
하고 싶었는지도 몰라요.
그래서 끝까지 얼굴은 비밀~!

"엄마, 아직은 얼굴 비밀이에요", "이 정도면 진짜 안보이죠?"


얼굴은 비밀이었지만, 건강은 확실했던 그 날


지금 와서 다시 떠올려보면,
그날 초음파 속에서 장난치던 축복이의 모습은
작지만 분명한 존재감으로 제게 말을 걸고 있었던 것 같아요.

그땐 얼굴을 못 봐서 조금 아쉽기도 했지만,

“아기가 건강하게 잘 자라고 있어요.”
라는 말 한마디에 모든 걱정이 사르르 녹았답니다.

이제는 벌써 1년이 흘러,
축복이는 제 옆에서 매일 웃음을 주는 사랑스러운 존재로 자라고 있어요.

그때 얼굴을 꼭꼭 숨기던 이유가,

“엄마, 내 얼굴은 태어나서 직접 보여줄게!”
라는 깜찍한 약속이었나 봐요.

지금도 문득 그날을 떠올리면,
작고 소중한 비밀 같던 순간들이
제 마음속에 따뜻한 풍경처럼 남아 있답니다.

 


짱구처럼 장난꾸러기였던 초음파 속 너, 그 모습 그대로 사랑스러웠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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